부스트 1860MHz, 최강의 스펙 'GALAX 지포스 GTX1070 Hall Of Fame D5 8GB Limited Edition'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제품은 역시 가격보다 성능이 우선시 되는 고성능 제품이다. 기가바이트의 Xtreme 버전이 그렇고 ASUS의 ROG(Republic Of Gaming)이 그렇다. ‘Hall Of Fame’(이하 HOF)이 붙은 갤럭시의 프리미엄 라인업 ‘GALAX 지포스 GTX1070 Hall Of Fame D5 8GB Limited Edition’(이하 GTX1070 HOF)은, GTX1070 파운더스 에디션의 동작 속도 1506MHz보다 약 10% 더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자사의 비레퍼런스 팩토리 오버클럭 제품보다도 4% 정도 빠른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 차츰 좋아지는 가격 대비 성능

GTX1070 일반 버전의 가격대는 7월 초 현재 50만 원대 중후반으로, 출시 초기에 비해선 조금 내려간 상태다. 엔비디아가 공시한 가격(379달러, 한화 약 44만 원)에 비하면 아직도 비싼 편이긴 하다. 객관적 성능만을 보면 비레퍼런스 모델로선 나쁘지 않지만,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하는 입장에선 50만 원대 가격도 약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곧 하위 모델인 GTX1060도 공개될 예정이고, 현재 시장 상황과 환율을 볼 때 적어도 3분기 내에 50만 원대 초반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의 GTX1070 HOF는 사실 성능 대비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50만 원대에 분포돼 있는 대부분의 비레퍼런스 제품들과 달리, GTX1070 HOF는 7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GTX1070을 써보고 싶은 대부분의 사용자들과 달리, 오롯이 높은 성능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더 어울리는 제품이다. 바디와 쿨링 팬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한 GTX1070 HOF는, 측면 ‘Hall Of Fame’ 로고가 흰색으로 빛나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알린다.

3개의 90mm 쿨링팬이 교차 회전하며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발열을 해결해 준다. 쿨링팬마다 가운데에 Hall Of Fame 로고가 빛나고 있다. 가운데의 쿨링팬은 왕관을 쓴 듯한 디자인이다.

메인보드의 PCI Express 포트에 GTX1070 HOF를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측면의 Hall Of Fame 문구가 LED로 빛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린다. 설정에 따라 흰색을 비롯해 다양한 컬러로 빛나게 할 수 있다.

은색 백플레이트가 전체적으로 흰색인 본체를 더욱 빛나게 한다. 후면 알루미늄 방열판 역시 GPU의 발열 해소에 일조한다. 한창 고성능으로 동작 중일 때는 손으로 만지기 뜨거울 수 있으니 주의하자.

후면 인터페이스는 상단에 DVI 단자, 하단에 DP-HDMI-DP-DP 순서대로 디스플레이 포트가 배열돼 있다. 왼쪽 위의 스위치는 하이퍼 부스트 스위치로, 누르면 3개의 쿨링팬이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강력한 쿨링 성능을 제공한다. 소음이 꽤 있으니 한창 게임 중일 때를 제외하면 꺼두는 것이 좋다.

GPU와 직접 맞닿아 있는 4개의 히트파이프는 GPU의 열을 수십 장의 방열판으로 배출시켜 준다. 히트파이프 내부의 냉매가 뜨거워지면 증기로 바뀌며 GPU의 열을 받아 양쪽으로 퍼져 나가고, 방열판까지 전달된 열은 쿨링팬에 의해 바깥으로 배출되고, 열전달을 마친 냉매는 다시 액체 상태가 돼 GPU 쪽으로 떨어진다. 이것이 반복되며 GPU의 과열을 막아준다.

GTX1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전원 포트가 8핀 하나지만, 비레퍼런스 제품들은 대부분 8핀과 6핀 포트가 하나씩 배치돼 있다. GTX1070 HOF는 높은 성능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8핀 단자가 2개 배치돼 있다.

■ 제원

■ 테스트 PC

CPU: 인텔 코어 i7-6950X 브로드웰-E 프로세서
쿨러: 써모랩 트리니티
M/B: 기가바이트 X99-Gaming 7 WiFi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x2
SSD: 킹스톤 furyX 240GB
P/S: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 성능 테스트

GTX1070 HOF의 ‘GPU-Z’ 정보. 기본 1658MHz, 부스트 1860MHz의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통해 기본 동작 속도를 100MHz 이상 끌어올려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DirectX11 환경에서의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121.4FPS에 3,058점으로 측정됐다. 최저 프레임 수치도 29.2로, 게임을 2560x1440 WQHD 해상도로 즐기는 데 문제없는 정도의 성능이다.

‘시네벤치 R15’ 테스트 결과. 고성능 CPU의 영향을 받아 높은 점수가 측정됐다. OpenGL 160.05FPS는 최소한 FHD 해상도에선 어떤 게임도 최고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제공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WQHD 해상도 테스트에서 13,640점이 측정됐다. 파이널 판타지 14를 WQHD 해상도에서 최고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점수는 다른 GTX1070 비레퍼런스 제품의 결과보다 약간 더 높은 점수다.

대표적인 그래픽 벤치마크 툴 ‘3DMark’의 상위 레벨 ‘Fire Strike’ 3종 테스트 결과. 노멀, 익스트림, 울트라 순서대로 16,227점, 8,459점, 4,565점으로 측정됐다. i7-6700K와 GTX970의 조합에서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멀 테스트 점수가 10,784점, 익스트림 5,490점이 측정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이며, 특히 그래픽 점수는 50% 가까이 더 높게 측정됐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메트로 2033 Redux’는 게임 내에서가 아니라 게임이 설치된 폴더 내에 별도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다. FHD와 WQHD 해상도에서의 평균 프레임 테스트 결과는 각 73.45fps, 43.91fps를 기록했다. 함께 테스트한 다른 게임들보다 프레임 수치가 낮게 나온 편인데, 객관적 비교보다는 해상도 별 성능으로 판단하면 되겠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업데이트를 통해 DirectX12를 지원하게 됐다. 최고 옵션에서의 해상도 별 테스트 결과는 FHD 118.66FPS, WQHD 77.60FPS로 나타났다. GTX1070 HOF로 WQHD 해상도에서도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보통 옵션과 최고 옵션에서의 게임 그래픽은 마치 전작과 신작처럼 차이가 난다는 걸 알아두자.

게임 플레이에 1시간, 벤치마크 테스트에 10시간을 소비한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벤치마크 테스트.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FHD 평균 85.3FPS, WQHD 평균 62FPS를 기록했다. 멀티플레이에선 좀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해 WQHD 해상도에서 60FPS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FHD 해상도에선 그럴 일이 없다. GPU 점유율이 높아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좀 높아지긴 하나, GTX1070 HOF에 이 정도 부하는 그리 무겁지 않다.

■ 마치며...
지금까지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을 비롯해 몇 개의 GTX1070을 테스트해봤지만, 갤럭시의 GTX1070 Hall Of Fame의 점수가 벤치마크 툴과 게임 테스트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적어도 성능으로는 현재까지 출시된 24종의 GTX1070 중 TOP 2에 꼽을 수 있다. 가격도 TOP 2에 꼽히는 것은 약간 아쉽지만, PC 하드웨어에서 1%의 성능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GTX1070 HOF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는 유틸리티를 통해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비레퍼런스 제품 중 다수가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돼 출시되긴 하지만, 5% 정도의 성능 향상 정도는 사용자 스스로도 수행할 수 있다. GALAX 지포스 GTX1070 Hall Of Fame은 동작 속도를 약 8% 끌어올리면 동작 속도 최대 2000MHz를 넘길 수 있다. 이 정도면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멀에서 16,834점을 기록한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과 거의 비등한 수준의 성능으로 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은 MSI Afterburner, ASUS GPU Tweak, Gigabyte OC_Guru 등 여러 유틸리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으니,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도전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정환용(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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